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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을 찾아가 봅니다. 이곳은 고향인 황해도 연백과 불과 2.8km로 떨어진 곳으로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도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은 7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향민 1세대는 대부분 아흔을 넘긴 나이로, 전쟁을 피해 교동도로 온 황해도 연백 주민들을 교동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 지금은 교동의 명소인 대룡시장이 자리 잡았습니다.
대룡시장 추억의 밥상
옛날 연백평야의 곡식과 교동도의 수산물이 물물교환되던 시절, 교동 사람들은 강화 읍내보다 연백장을 더 자주 찾곤 했습니다. 그래서 교동도의 음식문화는 황해도 연백과 더욱 가까웠습니다. 대룡시장의 골목에 자리한 사랑방에서 손윤경(61세) 씨는 어르신들의 기억 속 추억의 밥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 되었던 좋은 정보를 공개합니다"
명절이 되면 교동으로 돌아오는 실향민들이 그리움을 느끼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황해도식 왕만두입니다. 이 만두는 고무신 크기 정도로 고향을 추억하는 교동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룡시장 황해도식 왕만두
황해도식 왕만두는 전통적으로 꿩고기를 넣어 만든 만두소였지만 이제 꿩 대신 닭고기가 들어가고, 황해도 사리원의 당면공장에서 유래한 당면도 들어갑니다. 황해도식 왕만두는 ‘만두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최봉열(94세) 씨가 만들기 시작했고 크기는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지금도 손바닥 크기만 합니다.
황해도 호박김치
왕만두와 잘 어울리는 김치는 황해도 호박김치가 있습니다. 늙은 호박을 껍질째 썰어 넣고 열무와 섞어 풀죽이 들어간 이 김치는 질퍽하고 끝맛이 단 것이 특징입니다.

실향민들에게 교동은 제2의 고향이 되었고, 이곳에서 고향 음식을 나누며 70년이 넘게 이웃사촌으로 살아오며 애틋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청춘부라보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안길 54번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