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자연의 철학자들 오늘도 늪배를 젓는다”
방송일시 : KBS1 금요일 7시40분
경남 창녕에는 우리나라 최대 천연 늪인 우포늪이 있습니다. 이곳은 원시 습지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다양한 철새의 안식처이자 430여 종의 식물이 있는 곳으로 1997년에는 생태계 보전지역, 1998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입니다.
그래서 엔진을 사용하는 배를 딸 수 없고 허가 받은 단 8명의 어부만 긴 장대를 저어 움직이는 늪배를 타고 잉어, 붕어 등의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어부 중 한 사람이 젊은 시절부터 우포늪의 어부로 살아온 부친 석대판 씨의 뒤를 이어서 어부의 명맥을 이어오는 석창성 씨입니다.
매일 타는 늪배는 한 사람이 누우면 꽉 찰 정도로 작지만 창성 씨에게는 천국이자 소우주라고 합니다. 우포늪의 안개 속에서 늪을 가르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매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우포늪을 보는 특권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창성 씨는 처음부터 대를 이어 어부를 한 것이 아니라 번듯한 직장을 다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어부로 살고 있습니다. 그에게 도시는 즐거운 곳이었지만 버티기 벅찬 곳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 고향을 떠올리며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답은 자연이 있는데 도시에서 더 삶을 허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후로 우포늪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석영 씨는 게으르게 물고기를 잡는 어부입니다. 꼭 먹을 만큼만 잡고 아등바등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고기를 잡을 때 항상 첫 고기는 놓아 주셨고 이제는 어부가 되어 보니 저것이 어부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몸져누운 후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어도 아버지에게 배운 것을 되새기며 욕심을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 앞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어부의 자세라고 믿고 있습니다.
창성 씨는 사람이 우포늪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듯 보이지만 늪의 주인은 나무 같다고 생각합니다. 태풍을 견디며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는 나무들은 작년에도, 10년 전에도, 이런 시절에도 나무들과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기억할 수 있는 장소에서 나무들이 기다려주었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포늪에 겨울이 오면 어부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우포늪 어부들이 타는 늡배의 수명은 4~5년 정도로 적절한 보수와 제작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전에는 아버지와 했던 일을 지금은 장인인 백정상 씨와 함께 합니다.
장인은 평생 대구에서 목수로 일하다 부부가 살고 있는 마을로 귀촌해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늪배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를 늪에 빠뜨려 보는 것입니다. 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적당하게 물을 먹이는 너무 마르면 뒤틀리고 물소에 너무 오래 두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늪배의 성질을 잘 살펴야 합니다. 우포늪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부들을 만나 봅니다.
지게 도인 육잠 스님 암자 절
빈 지게처럼 허허롭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면서 생의 참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지데 도인 “육잠 스님”은 38년째 깊은 산골에 은둔하며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무조건 문명을 따
an9393.tistory.com
● 농사짓는 모델 박세라 무안 양파즙 황토양파 자색양파
농사짓는 모델 박세라 무안 양파즙 황토양파 자색양파
[농사 짓는 모델 박세라입니다] 전남 무안의 한 시골 마을에 태어난 박세라 씨는 농사짓는 부모님과 나이차 나는 두 오빠가 있는 평범한 막내딸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또래
an9393.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