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스리랑카 우연 스님 사찰

이웃집 찰스에서는 스리랑카에서 온 스님을 소개합니다. 이름은 우연으로 15살이던 해에 고향을 떠나 머나먼 한국 땅에 오게 된 것이죠. 그가 한국에 오기까지는 그야말로 '우연'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그 우연들이 모여 깊은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웃집찰스-우연-스님

우연 스님은 2010년, 고국 스리랑카에서 처음 출가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다시 한번 스님으로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우연 스님 사찰

 

 

현재는 서울의 한 사찰에서 지내며 매일 새벽 예불을 시작으로 하루를 엽니다. 동시에 불교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으며, 바쁜 수행과 공부 속에 쉼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한국 생활도 15년 차. 서른이라는 나이를 맞은 지금도, 우연 스님은 여전히 순수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 웃음 속에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우연 스님의 학창 시절은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화엄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며 동시에 행자 생활도 병행했습니다. 

 

낯선 한국어를 익히고, 외로움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견뎌낸 시간들. 그에게 화엄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최근 그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랜만에 화엄사를 찾았습니다. 학창 시절 그를 돌봐 주었던 선생님을 만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음식과의 만남은 그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연 스님은 현재 불교 대학원에서 인도 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단순히 공부와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국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양주 어린이 법회

 

 

특히 양주에 위치한 한 스리랑카 사찰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어린이 법회를 열고, 이주민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도 준비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가 이 모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연 스님의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바쁨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스리랑카 우연 스님,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과 따뜻한 손길 덕분에 오늘도 그는 미소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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