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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나오는 쓰레기, 지금 대한민국은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서울 쓰레기는 많은 양이 줄었지만 코로나 시래를 거치면서 재활용과 감량은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서울시에서 하루에 나오는 생활 쓰레기는 3천 톤이 넘습니다. 환경부에서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게 되면서 서울을 비롯해서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소각량 1000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조성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소각 시절이 절대로 필요하지만 후보 지역을 둘러싸고 마음이 복잡하게 됩니다. 전 세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가장 잘 실천하는 나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소각의 오랜 역사가 있는 일본 소각 시설을 랜드마크로 만든 덴마크 등 쓰레기 배출과 종착점을 알아봅니다.

     

    우리가 택배를 주문하면 박스를 뜯고 수많은 포장재를 분류하며 품목별로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지만 모든 것이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생활 쓰레기는 결국 종량제 봉투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서울 시내 총 4곳의 자원회수시설로 들어오는 생활쓰레기 소각 양은 1일 2000톤이 넘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원의 쓰레기를 땅 속에 묻어온 수도권 매립지가 2026년부터 직매립이 금지되며 하루 1000톤이 넘게 나오는 쓰레기가 갈 곳이 없습니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새롭게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750톤을 소각하던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철거하고 신규 소각시설의 지하화, 지역의 랜드마크화를 강조했지만 해당 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소각장이 만들어진다면 가장 먼저 대기오염을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20년 동안 폐촉법에 따라 시울 시내 3곳의 자원회수시설과 인근 300m 반경에 오염물질 측정하고 있고 현재 법적 기준을 초과한 적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지역 주민들은 기존시설의 철거는 기간까지 두 개의 소각장이 동시에 운영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대란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쓰레기 처리 문제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가능해진 산업혁명 이래 계속 인류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매릴을 줄이고 있는 국가들의 공통 대안은 도심 속에 소각 에너지 발전소를 짓고 쓰레기를 소각해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입법 예고한 방식 또한 소각 뒤 남은 재를 매립하는 방식입니다. 폐기물 소각시설의 장점은 고은의 소각로에서 폐기물을 빠르게 분해하는 “통제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에 유해물질 관리가 쉽습니다.

     

    우리나라도 소각장 대신 붙여진 “자원회수시설”이라는 이름처럼 단순히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각할 때 나오는 폐열로 인근 지역의 냉방과 난방 열원으로 공급하거나 증기터빈을 가동해서 전기를 생산해 대체에너지로 활용합니다.

     

    소각 시 발생하는 잔재물로 보도블럭이나 벽돌을 만드는 등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있으며 환경 선진국들이 하고 있는 자원 순환의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도심 속에 있는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은 “코펜힐”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합니다. 납작한 지형의 도심에서 유일하게 낮은 산과 같은 형태, 경사가 45% 정도인 아마게르 바케의 옥상에 슬로프를 올린 것입니다. 사계절 스키를 탈 수 있도록 특수 마감재가 설치되었습니다.

     

    스키장은 물론이고 암벽등반, 등산로, 전망대까지 종합 레저타운을 방불케 하는 이 놀라운 발상은 매년 스키를 타기 위해서 스웨덴, 노르웨이, 알프스 등으로 떠났던 덴마크 스키어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코펜하겐으로 찾고 있습니다.

     

    기피시설에서 관광명소로 바꾼 데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아마게르 바케 책임자는 눈에 보이는 외관, 도심의 랜드마크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한 환경과 철저한 관리라고 말합니다.

     

    환경안전성이 입증된 현대화된 소각장이 도심 속에 자리 잡기까지 오랜 기간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정보공개와 시설 운영에 주민들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확보한 소각시설이 있습니다.

     

    아산에 있는 생활자원처리장은 150m 그린타워에 올라가면 아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곤충관과 식물원, 장영실 과학관 등 매주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들이 찾는 곳으로 아산시의 랜드마크가 된 이곳은 하루 200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습니다.

     

    소각 후 폐열로 연간 5억 원 정도의 식물원 난방비가 절감되고 스팀과 온수를 이용해서 마을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합의 과정을 거쳐 힘들게 주민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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