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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통영의 작은 섬 추도는 겨울이 되면 찬바람과 함께 물메기 덕장으로 변신합니다. 섬에서 잉꼬부부로 알려진 김종진과 기강숙 씨는 8년째 어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추도-김종진-기강숙-펜션
    추도-김종진-기강숙-펜션

    추도 건조 생선

     

     

    부부는 파도가 높은 날에도 바다에 나가 아귀, 물메기, 불락, 노랑가오리 등 귀한 겨울 생선을 잡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선이 두려웠던 강숙 씨도 이제는 능숙하게 물고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추도 부부의 건조 생선 택배는 바로 아래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숙 씨가 이 섬에 오게 된 이유는 남편 종진 씨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예인선 선장으로 일하던 그는 위암 판정을 받고 요양을 위해 조용한 섬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강숙 씨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 덕분에 종진 씨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남편은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강숙 씨의 부탁은 언제나 들어주는 애처가입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겪고 재혼한 부부입니다. 강숙 씨는 일찍이 혼자가 된 미용사로,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종진 씨를 만났습니다.

     

     

    종진 씨는 강숙 씨의 명랑한 성격에 매료되었지만,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있다는 사실에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강숙 씨는 그 딸에게도 사랑을 주며 새로운 가족을 이루기로 결심했습니다.

     

     

     

     

    새해 첫날, 육지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서 딸 은주 씨가 집에 오자 모녀는 반가운 재회를 합니다. 함께 삼겹살과 다양한 회로 만찬을 즐기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따뜻합니다. 강숙 씨의 소원은 딸이 건강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딸은 바다에서 일하느라 힘든 엄마의 손을 자주 바라봅니다.

     

     

    강숙 씨는 섬에 살면서 이웃들의 머리를 잘라주며 봉사활동을 하고, 그 덕분에 주민들의 단골 미용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전에는 남편과 함께 물고기를 잡고, 오후에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추도의 총무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장하고 택배 발송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종진 씨는 아내의 건강을 걱정하지만, 강숙 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결국 종진 씨는 속상한 마음에 투덜거리게 되지만, 추도의 우렁각시 아내를 누가 말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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