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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복판, 빽빽한 건물들 사이로 생각보다 조용하고 걷기 좋은 길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남산 자락숲 아래 자리한 신당동과 약수동입니다.

     

    도시형-방앗간
    도시형-방앗간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이 골목을 걷다 보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과 공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특별한 장소는 바로 도시형 방앗간입니다.

     

    도시형 방앗간에서 저온 압착으로 짜서 더욱 고소하고 몸에 좋은 참기름과 들기름 구입은 바로 아래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광희문은 도성 안에서 고인을 모시고 나갈 때 반드시 지나야 했던 문으로, '시구문'이라 불렸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도시형 방앗간

     

     

    그런 사연 많은 광희문을 지나 걷다 보면, 한 건물 앞에서 고소한 참기름과 들기름 향기가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는데 얼핏 보면 카페처럼 세련된 외관을 가진 이곳은 다름 아닌, 기름을 짜는 ‘도시형 방앗간’입니다.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올해 56세, 박정용 대표님은 원래 화장품 회사에서 오일을 연구하던 전문가였습니다.

     

    다양한 오일을 다루던 중, 문득 한국의 전통 기름인 참기름과 들기름이 늘 똑같은 방식으로만 만들어진다는 점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동네 한 바퀴 맛집 공개-

     

    저온 찹착 참기름 들기름

     

     

    그 작은 호기심이 결국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기름을 저온에서 압착해 짜낼 수 있는 기계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이 방식은 기존의 기름보다 더 깔끔하고 깊은 풍미를 선사합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향과 맛 때문에 외면도 받았지만,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셰프들이 먼저 알아봤습니다.

     

     

     

     

    그 이후로는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났고, 지금은 특별한 기름을 찾는 이들의 성지가 되었답니다.

     

    박정용 대표님의 소망은 참기름과 들기름이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품 오일’로 자리잡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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